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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노니/여행&Fun

서울 전시회 프랑수아 알라르 비지트 프리베 사진전 피크닉piknic 내돈내산

by oni오니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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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초대하고, 초대받는 일은 사적으로 돈독할 때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브생로랑, 코코 샤넬 등 셀럽의 집무실, 집 등 사적인 공간을 카메라에 담은 프랑수아 알라르의 사진전을 소개해드릴게요.

 

장소 : 피크닉 piknic 서울 중구 퇴계로 6가길 30
기간 : 23.04.06-23.07.30
티켓금액 : 성인 18,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0원
관람시간 : 화-일, 10시-18시 *입장마감 : 17:00 **월요일 휴관



프랑수아 알라르는 누구?

프랑수아 알라르는 1961년생으로 10대에 잡지 사진 찍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해요.
보그, 베니티 페어 등 표지와 화보 촬영하며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관심사는 '사적인 공간'이었는데요, 예술가와 작가들의 안식처이자 영감의 원천인 개인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1982년 이브 생로랑 파리 저택을 시작으로 사적 공간에 관한 개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비지트 프리베 피크닉 사진전에는 셀럽들의 집무실, 안식처, 은신처, 집 등
비밀스러운 공간과 이면의 이야기를 200점이 넘는 사진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비지트 프리베 사진전 후기 : 이브 생로랑과 코코 샤넬의 개인 공간을 본다는 것

 

서울 전시 추천 1
서울 전시 추천 2

 

피크닉 방문이 쉽진 않았어요.🥲 피크닉 첫 방문인 분들이라면, 길 찾기를 통해 찾아간 곳은 후문이 맞습니다!
제가 찍은 위 사진과 다르지만 후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세요!

네이버 예약에서 선예매를 했고 실물 발권을 해야 입장이 가능해서 대기 시간이 있습니다.
전시는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집니다.

 

서울 전시 추천 3

 

프랑수아 알라르 사진전 을 관람하고 싶었던 이유는 '머무는 곳은 자신을 닮는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색감이 화려하지도, 무채색의 트렌디함도 아닙니다.
저희 집이 cozy한 분위기를 뽐내는 데는 저의 성향 때문입니다.

이렇듯 집은 사는 사람을 닮아있죠. 알라르의 관점이 드러나긴 하겠지만, 명사들의 사적 공간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서울 전시 추천 4
이브 생로랑의 저택

 

이브 생로랑의 저택. 그는 매년 여름과 겨울 휴가로 2주씩 모로코에 머물렀다고 해요.
이브 생로랑이 자신의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라고 했던 곳이 바로 모로코와 마라케시입니다.

모로코를 옮겨놓은 듯한 소품들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개인 공간이 아닌, 콜렉터의 방처럼 느껴졌어요.
날카로운 이미지와 사뭇 다른 사적 공간의 모습, 그는 이곳에서 어떤 영감과 얻었을까요?

 

 

서울 전시 추천 5
서울 전시 추천 6

 

초록 줄무늬 벽지 앞에 놓인 꽃 모양의 의자라..
감각적인 배치로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만들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서울 전시 추천 7

 

제가 가장 충격받았던 작품입니다. 알버트 프레이의 Francois Halard 입니다.
본래 놓여있는 바위를 에워싸고 지은 집입니다.

그의 철학과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품은 건축물에 놀랐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은 끝이 없어 늘 자연을 훼손하며 살죠.
그의 철학과 실제 건축물로 실현했다는 실행력, 두고두고 꺼내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서울 전시 추천 8

 

피크닉 전시에서 인상 깊은 부분은 작품 설명이 어렵지 않게,
누구나 전시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미술, 사진 지식이 풍부하지 않은 초보인데요.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수성으로 전시를 감상하지만, 늘 궁금함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런 작품을 남겼을까?' 하는 맥락에 관한 질문이었죠.

비지트 프리베 는 특히 여러 명사의 아틀리에를 소개하는 전시인만큼 맥락과 설명이 필요했죠.
작품 설명 캡션의 짧은 몇 문장 만으로도 맥락과 주요 관람 포인트를 짚어주는 것은 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일린 그레이⟩ 캡션에서 인상 깊은 문장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각자 다 다르죠. 우리는 그때를 기다려야 해요."
이 문장이 나오게 된 배경은 실제 전시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라요!

 

서울 전시 추천 9
서울 전시 추천 10
서울 전시 추천 11
다큐멘터리

 

우리의 일상을 뒤바꾼 팬더믹. 뉴욕과 파리를 오간 알라르도 예외는 아니었죠.
전 세계를 유랑하듯 개인 작업을 펼치던 그는 봉쇄를 경험하며 처음으로 프랑스 아를에서 56일, 장기간 체류했다고 해요.

뉴욕타임스의 의뢰로 자신의 집을 여행하기 시작했죠.
작업물은 21년 ⟨아를에서의 56일⟩ 사진집으로 출간되었고, 피크닉 전시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경험으로 알라르는 ⟨아를에서의 56일⟩을 남겼는데.
개인적으로 저의 코로나19는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서울 전시 추천 12
코코 샤넬의 집무실

 

코코 샤넬의 집무실이에요. 황금색으로 뒤덮인 사진 색감이 인상적이죠?
중앙에 보이는 황금사자에 얽힌 코코 샤넬의 비밀도 있다고 해요.

 

서울 전시 추천 13
프랑수아 알라르

 

프랑수아 알라르가 왜 사적 공간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려주는 문구예요.
사적 공간은 저명인사가 아닌, 만인에게도 나름의 삶의 방식과 이유가 새겨져 있죠.


'소울 헌팅'이라는 단어가 콕 와닿았는데..
새로운 공간에 방문할 때마다 '소울 헌팅'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든 물건과 이유엔 집주인의 생각과 취향이 담겨있다는 생각으로요.

 

서울 전시 추천 14

 

왼쪽 라 쿠폴라(La Coupola)는 한 영화감독과 배우의 사랑의 은신처입니다.
세상에 종말이 오더라도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외관이 안정감과 고립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이 러브 스토리도 위 ⟨에일린 그레이⟩ 작품만큼 인상적인 이야기입니다.

4층 실내 전시 관람 후 문을 열면..!

 

서울 전시 추천 15
서울 전시 추천 16
서울 전시 추천 17

 

피크닉에서 준비한 비지트 프리베를 볼 수 있습니다.
200점의 사진 속 사적 공간을 옮겨놓은 듯한 체험 공간이에요.

아늑한 거실에서 보이는 서울의 빌딩 숲, 소담한 정원, 따스한 조명이
프랑수아 알라르 비지트 프리베 사진전의 인상을 결정지어주는 느낌이었네요.

 

 

전시회 총평

🥲 관람 동선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관람객끼리 뒤엉키는 상황이 벌어져 아쉬웠음
😉 화려함, 소박함, 신념을 나타내는 등 200점의 다채로운 아틀리에를 감상할 수 있음
😉 4층 테라스는 전시의 연장선으로 비지트 프리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인상적임

 

서울 전시 추천 18

 

⟨프랑수아 알라르 : 비지트 프리베⟩ 피크닉 전시 예매하기

 

피크닉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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