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16회는 차은경의 이혼 1년 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법무법인 대정의 전 대표 오대규의 이혼 사건과 함께, 성장한 한유리 변호사와 후배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즐겁게 시청한 굿파트너의 마지막 회 결말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굿파트너 16회 결말 :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한 노력들
오대규의 황혼 이혼
뜻밖의 의뢰인이 법무법인 대정을 찾아옵니다. 오대규의 아내 박애연이 지난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자 아들처럼 키운 정우진을 찾아온 것이죠. 예상했던 일처럼 정우진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사건을 한유리 변호사에게 맡깁니다.
오대규는 이혼 소장을 받자 크게 흥분하며, 자신이 권고사직한 차은경 변호사의 사무실을 다시 찾습니다. 차은경은 미련이 남은 오대규의 마음을 읽고, 이혼보다는 재결합에 초점을 맞추어 한유리 변호사와 사건을 진행하게 됩니다.
남편은 자신이 아내에게 그저 ATM일 뿐이었다고 하며 비난하고, 아내는 자신이 남편에게 아내가 아닌 가정부였다고 소리칩니다. 서운한 마음을 서로 표현하기보다는, 날 선 말들만 오가는 상황이었죠.
재산분할 금액까지 맞췄는데도 바로 사인하지 않는다면 그건 미련이야.
그럴 땐 변호사 말고, 통역을 해야 돼
결국 오대규가 먼저 무릎을 꿇습니다. "내가 밖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전부 당신 덕분이었다"며 아내의 노고를 인정하고, 아내 역시 "당신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아올 수 있었다"며 남편을 안아줍니다.
선배 변호사로서의 성장
선배 변호사로서의 성장 한편, 한유리 변호사는 어느새 선배 변호사가 되어 신입 변호사(고아성)를 맞이하게 됩니다. 신입 변호사의 고집스러운 태도가 마음에 걸렸던 한유리는 차은경에게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차은경은 신입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는 "네가 그랬던 거랑 똑같다"며 현실을 직시하게 해줍니다.
한유리는 전은호와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죠. 이에 차은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정답은 없어. 결혼, 비혼, 이혼, 그건 다 선택일 뿐이야.
우리가 잘해야 하는 건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노력이지.
그리고 그 노력을 다했다면, 후회하지 않고 또 다른 노력을 하면 되는 거야.
선택과 책임이 반복되는 것, 그게 인생 아닐까?
이혼의 완성: 아이를 다시 웃게 만드는 것
차은경은 재희가 아빠 김지상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녀는 "엄마는 아빠를 용서하지 않지만, 재희는 용서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 엄마와 생각이 달라도 괜찮아."라며 딸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줍니다.
재희는 한유리 변호사를 찾아와 "아빠를 만나는 게 용서하는 것 같아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한유리는 "용서하는 것과 아빠를 마주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자신이 그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고 털어놓습니다.
재희는 결국 아빠 김지상을 다시 만났고, 비록 아빠를 용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존재를 받아들이듯 밝게 웃습니다. 차은경은 멀리서 이들을 바라보며 "이혼의 완성은 아이가 부모에게서 동등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의미 깊은 결론을 내립니다.
- 시간
- 금, 토 오후 10:00 (2024-07-12~)
- 출연
-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 지승현, 한재이, 유나, 정재성, 서정연, 김병춘, 전진기, 김미화, 이진희
- 채널
- SBS
굿파트너는 중반부까지 김지상의 불륜과 이를 극복하려는 스타 이혼 변호사 차은경의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17%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이혼 후 직장과 양육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버거워하는 차은경의 모습과 회사 내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소 힘이 빠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에서는 이혼 변호사 최유나 작가의 메시지가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자극적이고 무책임한 불륜 드라마가 아닌,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교훈적으로 잘 마무리한 듯합니다. 결혼, 이혼, 비혼이 모두 선택일 뿐이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것은 각자의 노력임을 명확하게 짚어주었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 신랑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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